0. 왜 이런 메모를 쓰게 됐나
그냥 느낌으로 적은 메모가 아니다. 제가 기존 자료를 먼저 보고, 어디가 좋고 어디가 불안한지 가려낸 뒤에 정리한 제 판단이다.
왜 이렇게 다시 봤나
- 처음 자료는 그림이 컸다. 브랜드 이야기, 한국시장, 글로벌 확장까지 한 번에 다 하려는 힘이 있었다.
- 그런데 시작점이 너무 넓었다. 실제로는 지금 당장 뭘 팔고, 누가 책임지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가 먼저였다.
- 그래서 방향을 다시 줄였다. 크게 키우는 얘기보다 먼저, 작게 팔아보고 숫자를 보는 쪽으로 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제가 먼저 본 것
- 이게 진짜 팔릴 일인가. 말이 아니라 실제 돈 되는 구조인지 먼저 봤습니다.
- 어디서 먼저 깨질까. 좋게 들리는 얘기보다 먼저 위험한 구간을 봤습니다.
- 상대가 바로 이해할 수 있나. 설명이 어렵거나 길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제 말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처음 확장안의 장점
브랜드 그림이 크고, 원단 스토리가 살아 있다. 한국과 해외를 같이 보려는 힘도 분명하다.
처음 확장안의 아쉬운 점
한 문서 안에 너무 많은 일이 섞여 있다. 누가 허락했고, 첫 돈은 어디서 만들지, 실제로 얼마 남는지가 약하다.
1. 어떻게 다시 갈까
욕심을 줄이고, 진짜로 돈 되는 흐름부터 다시 잡아야 한다.
지금은 큰 그림을 더 키울 때가 아니다. 먼저 작게 팔아보고, 제때 줄 수 있고, 팔아도 남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여기 적힌 건 아이디어가 아니라, 제가 지금 바로 방향을 줄여야 한다고 보는 기준이다.
먼저 이렇게 줄인다
- 완제품 브랜드 확장은 뒤로 미룬다. 지금 바로 열면 준비보다 비용이 더 빨리 커진다.
- 한국은 예복과 맞춤정장부터 본다. 여기서 첫 계약이 나오는지 먼저 본다.
- 원단 가게와 테일러 반응을 바로 확인한다. 반복 주문 가능성이 있는지 봐야 한다.
- 해외는 저희가 다 하려 들지 않는다. 이미 파는 쪽이 더 잘 팔게 돕는 방향이 먼저다.
반드시 바꿔야 할 5가지
- 권한 없는 심부름 구조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누가 계약하고 누가 가격을 정하는지 먼저 분명해야 한다.
- 기존 파트너와 부딪히지 않게 선을 그어야 한다. 관계가 좋을수록 더 분명히 해야 한다.
- 한 사람 소개에만 기대지 말아야 한다. 자료, 상담 흐름, 후속 방식이 남아야 한다.
- 매출보다 남는 돈부터 계산해야 한다. 상담 시간, 샘플, 배송, 납기 문제까지 넣어야 한다.
- 공급과 납기 약속이 먼저다. 잘 파는 것보다 제때 주는 게 먼저다.
한국에서는
`결혼식 하루용 옷`이 아니라 `결혼 후에도 입는 첫 제대로 된 수트`로 말해야 한다. 화려한 스토리보다 상담이 잘 되는 구조가 먼저다.
원단 쪽에서는
멋있는 자료보다 `이 손님에게 왜 이 원단이 맞는지` 바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이 보여주기보다 잘 팔릴 것 몇 개만 먼저 보여주는 게 낫다.
해외에서는
처음부터 여러 나라를 동시에 열지 말아야 한다. 먼저 지금 움직이는 쪽이 팔기 쉬운 상태를 만들어주는 게 안전하다.
2. 30일 안에 뭘 확인할까
예쁜 숫자 말고, 진짜 거래로 이어지는 숫자만 본다.
| 주차 | 꼭 할 일 | 통과 기준 |
|---|---|---|
| 1주차 | 저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공급은 어떻게 되는지, 한국 채널이 부딪히지 않는지 정리한다. | `허용`, `조심`, `금지` 범위가 나뉘고, 공급 조건표 1개가 나온다. |
| 2주차 | 예복 쪽과 원단 가게 쪽에 실제로 제안하고, 답이 오는지 본다. | 예복 쪽 접촉 `10건 이상`, 원단 가게 쪽 접촉 `15건 이상`, 답변률 `20% 이상` |
| 3주차 | 실제 상담과 견적, 미팅까지 간다. | 실상담 `4건 이상`, 견적 `3건 이상`, 원단 가게 미팅 `4건 이상` |
| 4주차 | 첫 계약 의사나 첫 시험 주문 의사가 있는지, 그리고 남는 돈이 있는지 본다. | 계약 또는 첫 시험 주문 의사 `1건 이상`, 건당 남는 돈 계산 완료 |
바로 멈춰야 할 신호
2주 안에 권한 범위 답이 안 나온다. 공급 조건이 끝까지 흐리다. 30일 안에 실상담이 `2건 미만`이다. 계약 의사와 시험 주문 의사가 둘 다 `0건`이다.
잠깐 멈추고 다시 짜야 할 신호
상담은 되는데 계약이 약하다. 샘플 요청은 있는데 주문이 안 붙는다. 반응의 대부분이 특정 한 사람 소개에서만 나온다. 준비 공수가 너무 크다.
계속 봐도 되는 신호
권한과 역할 설명이 정리된다. 실상담 `4건 이상`이 잡힌다. 견적 `3건 이상`이 자연스럽게 나간다. 계약 의사나 시험 주문 의사가 `1건 이상` 나온다.
3. 대표님께 먼저 물어볼 10가지
처음 방향을 분명히 맞추려면, 이 정도는 먼저 확인하고 가는 게 맞다.
핵심은 세 가지다.
저희가 진짜로 팔 수 있는지, 팔면 첫 거래가 나오는지, 첫 거래가 나와도 돈이 남는지만 먼저 보면 된다. 이 셋 중 하나라도 흐리면, 기대감보다 현실 확인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