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환 판단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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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환 판단 메모

아리스톤 사업계획서, 저는 이렇게 봤습니다.

저는 이 자료를 권한, 첫 거래, 남는 돈, 반복 가능성 기준으로 봤습니다. 브랜드 그림은 좋지만, 지금은 크게 벌이기보다 30일 안에 먼저 확인할 것들을 정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한 줄 판단

지금은 브랜드를 크게 키우는 단계보다, 먼저 누가 팔 수 있는지, 팔면 돈이 남는지, 한 번 팔고 끝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봅니다.

한국은 예복부터
원단 가게 반응 확인
해외는 무리하게 벌이지 않기
1
먼저 봐야 할 것: 저희가 진짜 팔 수 있는가
2
그다음: 첫 거래가 실제로 나오는가
3
그다음: 팔아도 돈이 남는가
4
마지막: 한 사람 인맥 없이도 돌 수 있는가

0. 왜 이런 메모를 쓰게 됐나

그냥 느낌으로 적은 메모가 아니다. 제가 기존 자료를 먼저 보고, 어디가 좋고 어디가 불안한지 가려낸 뒤에 정리한 제 판단이다.

왜 이 메모를 드리나

왜 이렇게 다시 봤나

  • 처음 자료는 그림이 컸다. 브랜드 이야기, 한국시장, 글로벌 확장까지 한 번에 다 하려는 힘이 있었다.
  • 그런데 시작점이 너무 넓었다. 실제로는 지금 당장 뭘 팔고, 누가 책임지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가 먼저였다.
  • 그래서 방향을 다시 줄였다. 크게 키우는 얘기보다 먼저, 작게 팔아보고 숫자를 보는 쪽으로 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제가 먼저 본 것

  • 이게 진짜 팔릴 일인가. 말이 아니라 실제 돈 되는 구조인지 먼저 봤습니다.
  • 어디서 먼저 깨질까. 좋게 들리는 얘기보다 먼저 위험한 구간을 봤습니다.
  • 상대가 바로 이해할 수 있나. 설명이 어렵거나 길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제 말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처음 확장안의 장점

브랜드 그림이 크고, 원단 스토리가 살아 있다. 한국과 해외를 같이 보려는 힘도 분명하다.

처음 확장안의 아쉬운 점

한 문서 안에 너무 많은 일이 섞여 있다. 누가 허락했고, 첫 돈은 어디서 만들지, 실제로 얼마 남는지가 약하다.

1. 어떻게 다시 갈까

욕심을 줄이고, 진짜로 돈 되는 흐름부터 다시 잡아야 한다.

이렇게 가는 게 낫다

지금은 큰 그림을 더 키울 때가 아니다. 먼저 작게 팔아보고, 제때 줄 수 있고, 팔아도 남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여기 적힌 건 아이디어가 아니라, 제가 지금 바로 방향을 줄여야 한다고 보는 기준이다.

먼저 이렇게 줄인다

  • 완제품 브랜드 확장은 뒤로 미룬다. 지금 바로 열면 준비보다 비용이 더 빨리 커진다.
  • 한국은 예복과 맞춤정장부터 본다. 여기서 첫 계약이 나오는지 먼저 본다.
  • 원단 가게와 테일러 반응을 바로 확인한다. 반복 주문 가능성이 있는지 봐야 한다.
  • 해외는 저희가 다 하려 들지 않는다. 이미 파는 쪽이 더 잘 팔게 돕는 방향이 먼저다.

반드시 바꿔야 할 5가지

  • 권한 없는 심부름 구조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누가 계약하고 누가 가격을 정하는지 먼저 분명해야 한다.
  • 기존 파트너와 부딪히지 않게 선을 그어야 한다. 관계가 좋을수록 더 분명히 해야 한다.
  • 한 사람 소개에만 기대지 말아야 한다. 자료, 상담 흐름, 후속 방식이 남아야 한다.
  • 매출보다 남는 돈부터 계산해야 한다. 상담 시간, 샘플, 배송, 납기 문제까지 넣어야 한다.
  • 공급과 납기 약속이 먼저다. 잘 파는 것보다 제때 주는 게 먼저다.

한국에서는

`결혼식 하루용 옷`이 아니라 `결혼 후에도 입는 첫 제대로 된 수트`로 말해야 한다. 화려한 스토리보다 상담이 잘 되는 구조가 먼저다.

원단 쪽에서는

멋있는 자료보다 `이 손님에게 왜 이 원단이 맞는지` 바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이 보여주기보다 잘 팔릴 것 몇 개만 먼저 보여주는 게 낫다.

해외에서는

처음부터 여러 나라를 동시에 열지 말아야 한다. 먼저 지금 움직이는 쪽이 팔기 쉬운 상태를 만들어주는 게 안전하다.

2. 30일 안에 뭘 확인할까

예쁜 숫자 말고, 진짜 거래로 이어지는 숫자만 본다.

30일 안에 같이 볼 것
주차 꼭 할 일 통과 기준
1주차 저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공급은 어떻게 되는지, 한국 채널이 부딪히지 않는지 정리한다. `허용`, `조심`, `금지` 범위가 나뉘고, 공급 조건표 1개가 나온다.
2주차 예복 쪽과 원단 가게 쪽에 실제로 제안하고, 답이 오는지 본다. 예복 쪽 접촉 `10건 이상`, 원단 가게 쪽 접촉 `15건 이상`, 답변률 `20% 이상`
3주차 실제 상담과 견적, 미팅까지 간다. 실상담 `4건 이상`, 견적 `3건 이상`, 원단 가게 미팅 `4건 이상`
4주차 첫 계약 의사나 첫 시험 주문 의사가 있는지, 그리고 남는 돈이 있는지 본다. 계약 또는 첫 시험 주문 의사 `1건 이상`, 건당 남는 돈 계산 완료

바로 멈춰야 할 신호

2주 안에 권한 범위 답이 안 나온다. 공급 조건이 끝까지 흐리다. 30일 안에 실상담이 `2건 미만`이다. 계약 의사와 시험 주문 의사가 둘 다 `0건`이다.

잠깐 멈추고 다시 짜야 할 신호

상담은 되는데 계약이 약하다. 샘플 요청은 있는데 주문이 안 붙는다. 반응의 대부분이 특정 한 사람 소개에서만 나온다. 준비 공수가 너무 크다.

계속 봐도 되는 신호

권한과 역할 설명이 정리된다. 실상담 `4건 이상`이 잡힌다. 견적 `3건 이상`이 자연스럽게 나간다. 계약 의사나 시험 주문 의사가 `1건 이상` 나온다.

3. 대표님께 먼저 물어볼 10가지

처음 방향을 분명히 맞추려면, 이 정도는 먼저 확인하고 가는 게 맞다.

먼저 맞출 질문
1. 이 사업, 진짜 누구 허락을 받고 하는 건가요?이 말이 한 줄로 안 되면 시작부터 불안하다.
2. 한국에서 저희 말고 이미 하는 사람이 있나요?이미 있는 파트너와 부딪히면 바로 막힌다.
3. 저희는 어디까지 할 수 있나요?판매, 홍보, 수입, 유통 중 뭐가 되는지 분명해야 한다.
4. 가격은 저희가 정할 수 있나요?가격을 못 잡으면 열심히 움직여도 남는 게 없다.
5. 팔면 저희에게 얼마 남나요?매출보다 실제 남는 돈을 먼저 봐야 한다.
6. 누가 물건과 납기를 책임지나요?공급이 흔들리면 좋은 기획도 바로 무너진다.
7. 문제 생기면 누가 앞에 서서 해결하나요?이 부분이 흐리면 운영이 꼬인다.
8. 이걸 한 사람 인맥 없이도 굴릴 수 있나요?소개로만 도는 사업은 커지기 어렵다.
9. 첫 3개월에 뭘 팔아서 증명할 건가요?처음 돈 되는 그림이 없으면 오래 못 간다.
10. 지금 당장 보여줄 수 있는 계약이나 자료가 있나요?말보다 종이 한 장이 훨씬 정확하다.

핵심은 세 가지다.

저희가 진짜로 팔 수 있는지, 팔면 첫 거래가 나오는지, 첫 거래가 나와도 돈이 남는지만 먼저 보면 된다. 이 셋 중 하나라도 흐리면, 기대감보다 현실 확인이 먼저다.